고별전 주인공 양민혁 “강원 홈팬 사랑·강릉 기억할 것”

내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조기 합류를 앞둔 슈퍼루키 양민혁이 강원FC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민혁은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전반 35분 선취골·결승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1대 0승리·준우승을 견인했다. 이는 양민혁의 시즌 12호골이다. 고별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한 양민혁은 마지막까지 홈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바카라사이트 ‘승리’로 보답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혀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감독과 홈팀 동료들, 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

양민혁은 “홈팬분들에게 너무 큰 사랑을 받고 팀을 떠나게 됐다. 말로 그 감사함을 다 표현하기 어렵다. 이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또 “고등학교(강릉제일고) 학창 시절을 보내며 형들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었기에 강릉은 제2의 고향 같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다”라며 강릉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아쉽게 우승은 못 했지만,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홈팬들에게 안겨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비록 떠나지만, 항상 강원을 응원하겠다. 팬분들께서도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처럼 큰 해외 무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강원FC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윤정환 감독 역시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또 양민혁과의 이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하며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모든 경기,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매 경기 간절함으로 한 발 더 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코칭 스태프들도 모두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줬다”라며 “모두가 하나돼 구단 역사를 쓴, 뜻깊은 한해다”라고 이번 시즌을 평했다.

이제 강원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향하는 애제자 양민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은 해줄 말이 없다”며 목이 멘 듯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다시 입을 연 윤 감독은 “이번 시즌 아들처럼 생각하고 지냈는데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영국에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또 울먹이듯, 눈물이 날 것 같았는지. 그는 웃으며 “민혁이 질문은 이제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내, 다음 시즌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역대 가장 좋은 흐름 속에서, 다음 시즌을 어떻게 또 이겨내야 할지 어려움도 예상된다”라며 “어떻게 극복하고 향상해야 할지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부분들을 잘 준비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FC는 이날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2위로 시즌을 마치며 아시아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024시즌 마무리 세리머니 행사에서 “사상 최초로 준우승, 아챔 진출을 확정했다. 꿈 같고 행복한 날이다”라며 “강등 위기의 팀이 1년 만에 준우승에 올랐다. 행복을 준 선수·구단 관계자,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축구로 강원도민이 화합한 모습은 큰 감동이다”라고 밝혔다.황선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